풍납동 풍납미성 재건축, 강남권의 마지막 한강뷰 아파트 될까

풍납동 풍납미성 재건축, 강남권의 마지막 한강뷰 아파트 될까

서울 송파구 풍납동, 강남권과 한강변이라는 황금 입지를 갖췄음에도 문화유산 보호라는 규제에 막혀 오랜 시간 부동산 개발의 사각지대에 머물렀던 지역이다. 그러나 최근 1985년 준공된 풍납미성 아파트가 국가유산청의 심의를 5차례 만에 통과하며 재건축의 첫발을 내딛었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반응형

풍납토성 인근이라는 특수성으로 인해 엄격한 경관 규제를 받아온 풍납미성은, 초기 29층 계획에서 최종 23층으로 설계를 조정해 승인을 얻었다. 주동을 낮추는 대신 저층부 설계를 조정하며 사업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실제로 높은 대지지분과 적은 임대물량 덕분에 비례율 100%를 넘기며 사업성은 양호하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특히 ‘한강 뷰’를 확보할 수 있는 재배치 설계, 쾌적한 녹지 환경, 우수한 교통망과 생활 인프라는 풍납미성의 미래 가치를 더욱 높이고 있다. 강남권임에도 상대적으로 저평가되어 있던 풍납동 일대의 반전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주변 재건축 후보지에도 긍정적 신호를 줄 전망이다.

다만 다른 단지들은 높은 기존 용적률, 문화재보호구역 구분에 따른 개발 제한 등 각기 다른 장애 요소가 존재해 ‘제2의 풍납미성’이 되기 위해선 정교한 정책적 접근이 요구된다. 도시정비법 개정으로 신속통합기획 등이 속도를 내는 지금이야말로, 문화유산 보존과 도시 개발이 조화를 이루는 새로운 모델이 필요한 시점이다.

강남권인데 재건축 '낙방'…'5수' 끝에 한강뷰 아파트 뜬다